입븐언니는 의류학과 학생이었다. 덕분에 달마다 사는 옷의 양이 엄청났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옷을 살만한 곳이 많이 없었던 터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옷이 대부분이었다. 쇼핑에 성공한 적도 많았지만 실패의 아픔도 많이 겪었다. 오늘 포스팅에선 입븐언니의 실패 경험들을 살려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꿀TIP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1. 내 옷장 먼저 살펴보기
계절이 바뀌면 무조건 옷을 사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올해 유행하는 옷이 어떤 아이템인지부터 눈에 불을 켜고 찾게 된다. 그러고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우연히 예쁜 블라우스 하나를 발견하고 황급히 주문을 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받았을 땐 아니나 다를까 주문한 블라우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옷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옷을 구매하기 전에 옷장에 코디를 할만한 옷들이 있는지부터 잘 살펴보자. 이건 오프라인에서 옷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같은 곳에 가면 코디북을 올려둔 곳이 많으니 참고해도 좋다.
2. MD 추천, 모델 추천, BEST 제품, 주문 폭주 제품을 100% 신뢰하지말자.
물론 실제로 인기 제품인 경우도 있겠지만 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했거나 잘 팔리지 않는 옷을 홍보하기 위해서 쇼핑몰 상단에 저런 문구를 붙여 올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문 폭주 제품일 경우 인기 있는 제품인 반면 빠른 배송을 기대하긴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봄옷을 여름에 받게 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이와 같은 것들은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내가 연예인 몸무게가 아닌 이상 인쇼의 프리사이즈 옷 구매는 한 번 더 고민해보자.
대한민국 여성들의 평균 몸무게는 50kg 대인데 요즘 인터넷 쇼핑몰의 프리 사이즈 옷들은 44~55 사이즈인 것이 많다. 66사이즈마저 실제론 55 사이즈일 정도다. 특히 타이트한 옷일수록 구매전에 더욱이 주의해야 되는 부분이다. 굳이 프리 사이즈를 구매해야겠다면 백화점이나 브랜드 내에서 판매하는 프리사이즈 옷을 구매하도록 하자. 입븐언니가 경험한 바로는 브랜드 있는 제품이 66~77 사이즈를 커버할 정도로 인터넷 쇼핑몰 옷들 보다 프리사이즈가 더 큰 경우가 많았다.
4. 내 사이즈는 내가 챙긴다! 나만의 사이즈 표 정리하기
인터넷 쇼핑몰마다 실측 사이즈 측정값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터넷에 기재된 사이즈와 실제로 구매한 옷의 사이즈를 틈틈이 체크해두자. 특히 바지나 원피스 같은 옷들은 기장 체크가 필수다! 내 신체 사이즈(팔 길이, 총기장, 가슴둘레, 허리둘레, 다리길이, 밑위길이 등)를 표로 정리해두자. 처음엔 번거로운 작업일 수 있지만 나중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할 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데에 꽤 효과적인 방법이다.
5. 인쇼 옷들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보통 유행하는 옷은 명품 컬렉션의 카피본이 많기 때문에 디자인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자체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는 인쇼도 많지만 동대문에서 옷을 떼오는 곳이 대부분이다. 같은 옷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 따라 가격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유명한 인쇼일 경우 지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 검색하면 나오는 곳도 있다. 오픈마켓에서 개인 쇼핑몰 사이트 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6. 사고 싶은 옷이 인쇼에서 품절됐을 경우
타 웹사이트에서 디자인, 디테일, 소재, 색상 등을 검색해보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인터넷 쇼핑몰들끼리 옷의 디자인이 같은 제품이 많다. 때문에 만약 내가 사고 싶은 옷이 품절됐을 경우 다른 사이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옷이 '그린 벨벳 플리츠스커트'라면 다른 웹사이트에서 '그린(색상) 벨벳(소재) 플리츠(디테일) 스커트(디자인)'을 검색해보자. 비슷한 제품이 뜰 것이다. 운이 좋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만약 없을 경우엔 '지그재그' 같이 여러 쇼핑몰을 모아둔 어플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7. 잘 늘어나는 기본 아이템은 웬만하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도록 하자.
기본 아이템은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5,000원을 더 주고서라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도록 하자. 인터넷상으로는 제품의 질을 판단하기 어렵고 잘 늘어나는 제품일수록 입었던 표시가 잘나서 환불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신축성이 있는 기본 아이템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8. 주문하기 전, 상품평 체크는 필수!
아무리 예쁜 옷이라도 리뷰가 많이 없는 제품은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의 구매후기만큼 좋은 것은 없다. 특히 사진이 같이 올라와 있는 상품평은 실제 옷의 핏과 색상 등을 구별하는 데에 아주 좋은 자료다. 또한 배송의 빠름 정도도 알 수 있으니 반드시 구매 전에 상품평을 체크하도록 하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기 전에 위에서 언급한 여덟 가지 방법을 잘 지키면 웬만한 쇼핑은 다 성공적일 것이다. 만약 나와 어울리는 옷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때에는 옷을 많이 사서 많이 입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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