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흑돼지 생근고기 맛집 : 돈사돈
위치 | 제주도 제주시 우평로 19
문의 | 064-746-8989
운영시간 | 매일 OPEN 12:30 CLOSE 22:00 (둘째주 화요일 휴무)
제주도에 유명한 흑돼지 근고기 맛집 중에 하나인 돈사돈. 이곳은 2015년쯤에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곳이고, GD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무조건 들른다는 맛집이기도 하다.
방문한 곳은 본관으로 제주 공항 근처 노형동에 위치해있다. 렌트카를 찾은 다음 배가 고파서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방문한 이곳! 소문이 자자해서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된다.
앉아서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좀 잘렸지만 주차공간은 대체로 넉넉한 편이다.
밖에서 얼핏 봤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여서 웨이팅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다행히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마 휴가철 살짝 비껴간 비수기 시즌에 방문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방문 시간이 오후 2~3시쯤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끊임없이 들어왔고 가게 안이 북적였다.
문이 왜 저렇게 열려있지 했는데 에어컨이 없더라... 더위 많이 타는 엄마는 진짜 괴로워했음. 이래서 한 번 갔다 온 사촌 언니가 가을 겨울에 가는 게 낫다고 했구나...^^
더위 많이 안타는 나는 그냥저냥 버틸만해서 신경 쓰일 정도로 덥지는 않았다.(참고로 글 발행 일과는 다르지만 방문 시기는 9월 초.)
빌지를 찍어놓은 걸 보니 메뉴판이 따로 없었던 것 같다. 엄마랑 둘이 와서 흑돼지 2인분을 주문했다.
2인 기준 흑돼지 가격은 54,000원. 모든 경비는 엄마가 냈지만 혼자 갔으면 가격 보고 헉했을듯. 막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보통 고깃집 가면 1인 100~150g 단위가 익숙했는데 저렇게 600g 단위를 보니 신기하다.
주문하자마자 나온 근고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흑돼지 근고기가 뭔지 제대로 몰랐다.
흑돼지 근고기는 제주도에서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부위 등을 저렇게 두툼하게 잘라서 먹는 고기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보통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갈 때쯤 자르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생고기를 바로 뚝 잘라주시는 직원분. 고기는 직원분들이 다 구워주신다. 고기 구워주시는 직원분들이 꽤 여러 명 계신다.
직원분이 고기를 다 자르고 있을 때쯤 바로 나온 기본 찬 구성. 깻잎, 무 쌈, 파절임, 김치, 매운 고추, 상추가 나오고 기본 찬은 종류가 적은 편이다. 마늘은 따로 안 주지만 달라고 하면 준다.
고기 먹으러 갔을 때마다 소금과 참기름이 들어간 기름장이 익숙했었는데 여기는 참기름을 따로 부어주지 않는다. 직원분 말로는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맛이 없다고 한다.
돈사돈이 멜젓에 고기를 찍어 먹는 방법을 유행시켰다고 하던데 소문만 듣다가 직접 와서 보니 얼른 맛보고 싶어서 두근두근. 직원분이 청양고추를 잘라 넣은 멜젓을 불판에 올려주셨다.
고기가 두툼해서 그런지 익는 시간도 진짜 오래 걸린다. 중간에 직원분이 '소금에 찍어드셔보세요~'하면서 고기 한 점을 올려주신다.
소금에 찍은 고기를 한 점 먹고 좀 있다가 직원분이 또 고기를 한 점 올려주면서 '이번엔 멜젓에 찍어 먹어보세요~' 한다.
기억이 희미한데 아마도 위의 사진은 멜젓에 찍어 먹어본 고기인 듯.
여기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특이하게 파절임이 초장 양념으로 되어있더라. 경상도 사람인 나에겐 조금 신선했지만 왠지 손이 잘 안 가던... (사실 평소에도 파절임 잘 안 먹음)
고기가 익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인지 계속 고기 사진만 찍어댔다. ㅎㅎ....
먹을 땐 몰랐는데 사진 정리해서 글 쓰다 보니 고기가 생각난다. 이래서 지디가 반했나 봄.
목살과 오겹살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더 좋은 흑돼지 근고기. 이렇게 보니 고기 진짜 두껍구나.
고기가 두꺼워서 좀 질기진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고기가 너무 부드럽다. 초반에 고기가 두툼해서 한입에 넣어 먹었는데 너무 두꺼워서 중간부턴 몇 점은 잘라먹었다.
목살보다는 비계가 적당힌 섞인 부위가 훨씬 맛있었다. 오겹살인지 삼겹살 부윈지 헷갈리는데 돼지비계가 진짜 떡처럼 쫀득쫀득해서 정말 맛있다.
원래 항정살 덕후라 저런 비계 많은 부분 좋아하는데 쫀득한 식감이라서 더 기억나는 흑돼지고기.
고기 몇 점 안 남았을 때 시킨 김치찌개. 멸치육수 넣고 끓인 것 같은 김치찌개 맛이었다. 칼칼 시원하면서 얼큰한 맛.
김치찌개에 생각보다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 들어가 있는 고기 사이즈도 되게 큼직했는데 비계 있는 고기가 많았다. 물에 빠진 비계는 왠지 손이 안갔지만...
가서 먹었을 땐 명성만큼 되게 맛집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아마 날씨가 더워서 고기 맛을 제대로 못 느껴서인 듯) 돈사돈은 왠지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생각나는 곳인듯하다. 특히 삼겹(인지 오겹인지)살 부위가 진짜 맛있었던 곳.
제주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주도 흑돼지 근고기를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주고 싶다. 참고로 여기는 에어컨이 없으니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가을 겨울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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