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대포 동산횟집
OPEN 10 : 30 CLOSE 23 : 30, 연중무휴
☎ 064-738-6060
제주도 여행 중 둘째 날에 엄마와 함께 서귀포에 있는 외숙모와 사촌들을 만나러 갔다. 묵고 있던 제주 공항 숙소로부터 1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서귀포 중문.
만나자마자 곧바로 현지인인 외숙모가 맛있어서 자주 간다는 횟집으로 향했다. 중문 우체국 쪽에서 차로 도착하는데 15~20분 정도 걸렸다.
참고하면 좋은 글 ▶ 제주도 공항근처 노형동 숙소 : 호텔위드제주 Hotel With Jeju
중문 쪽에서 좀 더 가면 짠하고 나타나는 대포 동산횟집(별관). 도로변에 돌하르방이 서있다.
얼핏 보면 횟집 같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 횟집! 바로 옆에 펜션 민박도 운영해서 그런지 일반 횟집과는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제주도는 어딜 가든 돌하르방과 야자수 나무들이 있더라.
대포 동산횟집도 마찬가지. 마치 문지기 같은 포스의 돌하르방이 가게 앞에 떡하니 서있었다.
(이건 여담이지만 심지어 맥날 주위에도 돌하르방이 잔뜩 서 있었다.)
들어가 봅시다~! 총총
사진상에서 가게 오른쪽 편이 창가 쪽이다. 창밖으론 저 멀리 바다가 보여 뷰가 좋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창가 쪽으로 만 앉아있었다. 덕분에 가게 내부 찍기 편했다.
물론 우리 일행도 창가 쪽에 앉았다. 바다를 보면서 회 먹어본 게 얼마 만인지... 기대 기대!
가격은 20만 원. 혼자 왔으면 절대 못 사 먹었을 가격. 엄마한테 빌붙어서 온 여행이라 주는 대로 먹어야지 뭐 어쩌겠 ㅜ_ㅜ....
회를 주문하고 가게 밖을 나가 구경해본 경치. 원래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주도 왔다고 횟집 주변에서도 막 서성거렸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대포 포구다. 선착장과 방파제가 살짝 보인다.
음식 나오기 전 개인 양념 종지와 쌈장, 마늘·쌈장 그릇 2명에 하나씩 셋팅.
평소에 친구들이랑 회를 자주 먹으러 갔기 때문에 이런 구성도 넘나 알찬 것.
이것만 봐도 벌써 배부르다. (하지만 이건 워밍업이었을 뿐... 애피타이저였을 뿐...)
멍게, 소라 덕후라 요런 구성 넘나 행복했다. 이 외에도 문어숙회, 삶은 완두콩 이자카야에서만 본 것 같았던 참치 타다키도 나온다.
어렸을 때만 해도 횟집에서 이런 구성의 스끼다시가 나왔을 땐 새우부터 까먹곤 했는데 (아련)...
꽤 큰 그릇에 담겨 나왔던 홍합 미역국. 맛은 쏘 쏘.
쌈이랑 땡초(매운 고추) 없으면 회 못 먹는 여자.
제주도 오면 마셔야 한다는 한라산 소주. 도수가 제법 된다는 투명한 유리병에 든 한라산이 익숙했는데 이렇게 초록색 병이 처음 나왔을 땐 한라산인 줄 몰랐다.
한라산 올래는 좀 더 도수가 낮아 순한 술이라고 한다. 한라산이 21도면 이건 17.5도 정도.
전복 얼마 만이니... 고향인 통영에서도 못 본 전복을 제주도에서 보는구나!
움직이고 있는 전복이 하도 오랜만이라 신기해서 찍어봄. 보기만 해도 싱싱하다. 요건 숟가락으로 한 번에 푹 까서 한입에 잡숴줘야 한다. ㅎㅎ
회를 시켰는데 회가 따로 또 나와...
갈치회와 고등어회 그리고 맛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잘 안 나는 가운데 아무개 회(이거 맛있었는데)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나왔다. 고등어회는 이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역시 고등어회는 제주도지!
활어회 전문 횟집이라 그런지 역시 클라스가 달랐다. 갈치회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는데 횟집 가서도 먹기 힘든 생선 뱃살부위를 먹는 것과 식감이 비슷했다.
회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걸 망각하고 해치워버린(?) 호박 전.
평소엔 잘 안 먹지만 왠지 이런 데서 먹는 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고구마튀김. 고구마가 하도 큼직해서 처음엔 횟집에서 웬 만두가 나오나 했다.
돌판 위에 예쁘게도 누워있는 홍합 구이. 홍합도 실하니 컸던 데다 위에 치즈가 있어서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엄마가 안 먹어서 내가 두 개 먹었다. 행벜^^
회는 언제 나오나 하면서 다른 음식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뙇하고 등장한 구문쟁이 회!
고향 버프+회를 좋아하는 아빠 덕에 웬만한 회는 다 먹어본 것 같은데 구문쟁이는 처음 먹어봤다.
회를 딱 처음 봤는데 윤기가 장난 아님. 회에서 윤기가 좔좔~ 진짜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는데 회가 이렇게 쫄깃할 수 있나 싶었다.
(뭐였더라... 기억을 더듬어본다.)
아마 저 세 가지는 구문쟁이 껍데기와 볼살, 내장이었던 것 같은데 이미 배가 충분히 불러있던 나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비주얼 때문에 처음엔 안 먹으려고 했다. 외숙모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안 먹었으면 큰일 날 뻔!
특히 가운데 구문쟁이 볼살이 메인 요리로 나온 구문쟁이 회보다 식감이 더 쫄깃했다. 심지어 오동통해서 더 맛있었다. 맛있어서 저렇게 몇 점 안 나왔던 거구나... 그랬구나...
외숙모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 구문쟁이 내장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참기름이랑 같이 먹으니 완전 고소했다.
하도 이것저것 많이 나와서 어떤 음식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왠지 배가 터질(?) 거 같을 때 나왔던 것 같은 우럭구이.
제주도 왔으면 우럭 구이지. 그런 게 이렇게 양념이 발려서 통으로 튀김옷 같은 걸 입고 나온듯한 우럭구이는 처음 본다. 양념이 달짝지근하니 맛있었다.
보글보글. 매운탕 대신에 나올 구문쟁이 지리 탕. 계속 끓이니 국물이 약간 뽀얗게 변했다.
횟집 가면 매운탕만 보고 가는 나였지만 엄마가 사주는 거라 잠자코 있었다.
물론 대포 동산횟집에 매운탕도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안 먹어보기도 했고 외숙모가 지리 탕이 맛있다고 한 번 먹어보라며 직원분께 이걸로 달라고 하시더라.
지리 탕하면 원래 맑은 느낌의 시원한 맛인데 이건 좀 구수한 맛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내 입맛엔 좀 안 맞았다.
(이미 배가 불러서 더 그랬을 수도...)
지리탕이 끓고 있을 때쯤 볶음밥도 같이 나왔다. 전복 내장인지 뭔가 생선의 어느 부위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고소한 맛이 났는데 무슨 볶음밥인지 결국 정체는 알 수 없었다. -.-...
대접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데 4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만큼의 양이었다.
요건 사장님 서비스. 사장님 뭔가 부자 포스... 사장님을 실제로 뵈니 횟집에서 나왔던 음식들 양이 어마어마했던 게 왠지 모르게 납득이 갔다.
단골인 외숙모 덕에 맛볼 수 있었던 전복구이. 외숙모 덕에 전복 날 것, 구운 것 다 먹어보는구나!
(이미 배는 불러있었지만 밀어 넣어 본다...)
바다 경치를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을 정도로 음식 먹느라 정신없었던 대포 동산횟집. 메인으로 나온 구문쟁이 회도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정말로 맛있었다. 식감 정말 잊지 못해...
메인 요리 외에 나온 음식 구성도 너무 알차서 아직도 그때 배불렀던 기억이 생생하게 날 정도다. 외숙모께서 멀리서 온 엄마와 나를 괜히 여기로 데려온 게 아니었다. 확실히 현지인 추천 맛 집이 제일인 듯. bb
대포 동산횟집은 서귀포 중문 근처에서 알찬 구성의 제주도 지역의 맛을 느껴보고픈 여행객분들에게 추천하는 횟집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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