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장 자연산 전문 횟집 | 바다소리
매일 OPEN 11:30 CLOSE 24:00 (일요일 휴무)
점심을 동래 세연정에서 치른 후에 2차로(식사만으로 2차라니... 그래도 나름 저녁때였다.) 아빠가 좋아하는 회를 먹기로 했다.
중간에 부른 배를 조금 꺼트리려고 근처 동래 롯데백화점 갔다가 설빙 가서 디저트 먹은 건 안 비밀.
'바다소리'는 온천장의 맛있는 횟집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온천장에 자주 가는 엄마의 부산 친구에게 물어물어 맛집인 횟집 두 곳을 알아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횟집 '바다소리'다.(참고로 다른 곳은 '가덕 횟집'이다.)
주차장은 횟집 근처에 있고 주차권을 받아서 주차하면 된다고 한다.
볼락, 돌돔 등 여러 가지 활어들이 있다. 아래쪽에 있는 고기 보고 '아빠 이거 뭐야?'라고 물었더니 노래미라는 생선이라고 했다.(사실 잘 기억 안 남ㅠㅠ)
독도에서 건너온 닭새우와 꽃새우들. 오도리를 비롯해 먹고 싶은 것들 중에 하나였는데(막판에 아빠가 시켜줄까 했는데 기겁할 정도로 배부른 상태였다.) 진짜 배가 터질 거 같아서 못 먹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왠지 후회된다.
고등어도 이렇게 수족관에 뒀었나? 횟집에서 이렇게 고등어를 수족관에 따로 두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알고 보니 이 횟집에서 고등어 회를 제공하는데 고등어 회는 활어회로밖에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고등어 수족관이 따로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등어가 계속 기둥 주위로 뱅글뱅글 도는데 원래 고등어 특성이라고 한다.(뭔가 귀여워!) 그래서 수족관 모양도 모서리 없이 둥근 모양이다.
횟집 안에 룸으로 된 곳과 홀 같은 곳엔 자리가 입식 좌식 다 있었다. 우리 가족은 문 앞 바로 좌식 자리에 앉았다.
이곳은 자연산 전문 횟집이라 가격대가 좀 있는 횟집이다. 밖에서 아빠가 가격을 바로 물어보고 들어갔는데 인당 4만 원이라고 했다.
찾아보니 자연산 1인 기본은 3만 원이고 고급 어종은 3만 5천 원, 스페셜 1인은 4만 원, 특스페셜은 5만 원이라고 한다.
엄마는 사정상 한 달 동안 날 것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아빠 동생, 나 이렇게 해서 스페셜로 3인분만 시켰다.
먹느라 마음이 급했는지 초점이 나가버렸... 집에서는 잘 안 먹는 알배추. 밖에서 먹으니 진짜 맛있었음. 여기 같이 찍어먹는 쌈장과는 조금 다른 젓갈 장인지 뭔가가 매우 취향 저격이었다.
소스로는 초장, 간장 생와사비, 다대기가 나온다.
회가 나오기 전에 나왔던 해물 전. 따뜻해서 정말 맛있었다. 매콤 짭짤 바삭. 횟집에서 먹으니 안에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회 구성 돌돔, 볼락, 농어, 고등어로 되어 있있다.(기억이 희미하다...)
고등어회는 처음 먹어보는지라 비싸다는 돌돔도 마다하고 고등어 회부터 손이 갔다. 기름지고 다른 회보다 덜 질긴 게 뭔가 내 스타일이었다.
여기 회는 다 길고 큼지막하게 썰어주는데 진짜 이렇게 먹어보는 회는 오랜만인 듯. 평소에 양식 회에 길들여진 여자라 조금 낯설기도 했다. 회가 자연산이라 그런지 확실히 맛있었다.
고등어회 찍어 먹는 용 특제 소스. 평범할 것 같은 이 소스에선 따라 만들 수 없는 뭔가 특별한 맛이 났는데 고등어 회랑 조합이 좋았다. 따로 비결이 있는 소스인 것 같았다.
너무 잘 먹어서인지 사장님? 사모님께서 맛보라고 회를 서비스로 더 주셨다. 고랑치랑 농어라던데 사실 들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근데 확실한 건 농어보다 고랑치가 더 맛있었다.
제일 위에 있는 게 뱃살인데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고 제일 맛있는 부위라 한다. 뱃살이 저렇게 많이 나오기 힘든데 엄마가 보면서 슬퍼했음.
우리 가족들이(라곤 하지만 사실 내가 제일 잘 먹었다. ㅎㅎ) 진짜 너무 잘 먹고 있긴 했나 보다. 사장님께서 회를 또 서비스로 갖다 주셨다.
엄마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가뜩이나 못 먹고 있는 회를 보면서 슬퍼했는데 원래 양이 얼마 없고 제일 맛있는 부위라는 생선 뱃살까지 서비스로 나오길래 더 슬퍼하셨다.
가운데가 가자미회. 가자미회는 또 처음 먹어보는데 안에 뼈가 있는 것 같았는데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 게 완전 내 스타일. 식감도 묘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 집 와서 참 색다른 것들을 많이 맛본 듯.
아빠는 자꾸 뭐 더 먹으라고 하셔서 '산낙지 먹을래?'라고 물어보시곤 바로 또 낙지 탕탕이를 주문하셨다. 원기회복에 좋다는 여수 돌낙진데 산낙지로 먹으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혹시나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산낙지 동영상 첨부.
낙지 접시를 재빠르게 비우고 나니 아빠가 또 더 시키려는 거 엄마가 간신히 저지 시켰다.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식사를 주문했다.
매운탕 전에 나온 가자미 구이. 약간 튀김 같기도 한... 이것도 자연산일까? 평소에 먹던 양식 가자미 구이의 맛과는 차원이 달랐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치킨보다 맛있었다. 살이 완전 촉촉. 간이 돼있는지 약간 짭짤했다.
아 참고로 가자미 구이는 인당 한 마리씩 나온다.(와우) 3인 시켜서 총 세 마리 나옴. 옆에서 배 터질 것 같다고 도저히 못 먹겠다는 동생 덕에 내가 두 마리 먹었다.
식사를 시키면 나오는 반찬들. 배추김치도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을 못 찍었다. 집에서 막 담아 나온 새 김치 같은 맛이었다. 깐깐한 입맛의 소유자인 아빠도 잘 드셨다.
마지막으로 나온 비주얼 갑, 맛도 갑이었던 매운탕.
매운탕이 딱 나올 때 나는 향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동생이랑 둘이서 냄새부터 맛있다고 하면서 국물 떠먹어봤는데 역시나였다. 불러오는 배를 모른척하고 싹싹 긁어서 먹었다.
(엄마 아빠 동생 다 나보고 놀랬다. 내가 먹는 모습을 보니 오늘 소고기 2인분 넘게 먹은 것 같지 않다고... 나도 이 날 왜 이랬는지 모를...)
다 먹고 집에 갈 때쯤 사장님이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며(오늘도 많이 서비스 주셨는데 담에 오면 더 잘 챙겨드리겠다고 하셨다. 감동ㅠㅠ) 친절하게 인사해주셨다. 아빠 보고 자녀분들이 너무 잘 드셔서 기분 좋았다고 하셨다.
처음 갔던 횟집이었는데도 꽤 만족스럽게 식사하고 나왔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을 정도였다. 사장님의 후한 인심 덕분에 더 맛있게 먹고 나왔던 '바다소리'.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입븐언니의 부산 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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